지리산38
며칠 전부터 아랫배가 묵직하고 단단하게 뭉친 것 같은 불쾌감이 계속 이어져서 정말 고생했어요 속이 꽉 막힌 듯 가스가 계속 차오르는데 화장실에 가도 소식이 없으니 몸 전체가 무겁고 피부까지 푸석해지는 기분이더라고요 단순히 배가 부풀어 오르는 걸 넘어 허리까지 뻐근해질 정도로 압박감이 심해서 일상생활에 집중하기가 무척 힘들었네요
돌이켜보니 주말 내내 집에서 쉬면서 배달 시켜 먹었던 치즈가 듬뿍 들어간 피자와 치킨이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채소는 거의 먹지 않고 밀가루랑 육류 위주로만 식사를 해결했더니 장이 완전히 멈춰버린 느낌이 들었거든요 거기에 물 대신 당분이 많은 음료수만 계속 마셨던 게 장 건강에 독이 되었던 모양이라 반성이 많이 되더라고요
하필이면 오전 내내 긴장감이 흐르는 회의가 잡혀 있어서 정말 곤혹스러웠어요
중간중간 식은땀이 날 정도로 복부 팽만감이 심해져서 빨리 이 자리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네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점심시간에 근처 편의점으로 달려가 푸룬 주스를 사서 마셨어요 그리고 틈날 때마다 배꼽 주변을 시계 방향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며 장 마사지를 해주고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들이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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