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이
분명 집에서 나올 때부터 신호가 살짝 와서 회사 화장실로 직행했는데 20분 넘게 식은땀을 흘리며 앉아있어도 염소똥 같은 딱딱한 덩어리 몇 개만 간신히 나오고 끝이더라고요회사에서 내내 뱃속에서 가스가 차올라 꼬르륵 소리가 날까 봐 온몸에 긴장을 바짝 하고 있었더니 등 뒤로 땀이 축축하게 찼어요
금요일 저녁은 또 어떻구요 친구 결혼식 축하 자리에 갔을 때예요 오랜만에 맛있는 부페 음식을 눈앞에 두고도 아랫배가 이미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있고 밑이 빠질 것처럼 잔변감이 심하니까 도저히 음식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가더라고요
주말인 어제도 온종일 집에서 쉬는데 30분 간격으로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느라 아무것도 못 했어요 변기에 앉으면 당장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가도 막상 물을 내리고 돌아서면 대장에 무거운 돌덩이가 그대로 얹혀있는 불쾌한 감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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