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이
1. 증상
일주일 가까이 소식이 없으니까 배가 딱딱한 통나무처럼 굳어버리고 가스가 가득 차서 더부룩함의 극치였어요 아랫배가 남산만 하게 튀어나와서 숨을 쉴 때마다 묵직한 압박감이 몰려왔고 허리까지 뻐근하게 아파지더라고요
2. 직전먹은음식
요즘 유행하는 수제 가래떡 떡볶이에다가 튀김을 범벅해서 연달아 며칠 동안 주식처럼 섭취했었거든요 채소나 과일 같은 식이섬유는 입에도 대지 않고 오로지 탄수화물 위주의 빡빡한 식단만 고집했던 게 원인같네요
3. 상황,장소
하필이면 친구와 교외로 멀리 드라이브를 나가서 조용한 카페에 머물던 시점이었어요 배는 남산만 해서 옷태도 안 살고 속이 팽팽해서 미치겠는데 화장실 벽이 너무 얇아서 작은 소리조차 밖으로 다 새어 나가는 구조더라고요
4. 나의 대처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카페를 나와 근처 대형 마트 약국으로 가서 먹는 약 말고 즉각 반응이 오는 관장약을 구매했어요 최대한 버티다가 거사를 치렀더니 세상이 환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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