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춘이
지난 주말에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교외로 1박 2일 드라이브 여행을 갔을 때 정말 지옥을 맛보고 왔어요
분명 출발하는 토요일 아침부터 배가 더부룩하고 불길하더니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아랫배가 찢어질 것처럼 팽팽해지더라고요 화장실로 급하게 달려가서 문을 잠그고 한참을 끙끙거렸는데 정작 나온 건 손가락 한 마디 만한 덩어리뿐이었고 대장 깊숙한 곳에 무거운 돌덩이가 꽉 가로막고 있는 듯한 잔변감이 그대로 남았어요 밖에서는 친구들이 바베큐 파티 준비를 하며 얼른 나오라고 재촉하는데 밑이 빠질 것처럼 뻐근하고 찝찝하니까 도저히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라고요
나와서는 그냥 말은 입이 떨어지지 않아 그냥 체한 것 같다고 거짓말을 해버렸어요 집에 도착할 때까지 속으로 눈물만 삼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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