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정윤
큰맘 먹고 등록한 필라테스 첫 수업 날에 정말 수치스럽고 괴로운 경험을 하고 왔어요
수업 가기 직전까지 화장실 변기에 앉아 땀을 뻘뻘 흘렸는데도 결국 대장에 묵직한 덩어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잔변감을 안은 채 운동 센터로 향했거든요 탈의실에서 몸에 붙는 레깅스로 갈아입는데 이미 아랫배가 대변과 가스로 뽈록하게 튀어나와 있어서 거울을 보는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확 밀려왔어요 강사님의 지시에 따라 매트 위에 누워서 다리를 천장으로 들어 올리는 자세를 취하는데 아랫배를 강하게 압박하니까 밑이 묵직하게 빠질 것 같은 불쾌감이 온몸을 찌르는 것 같더라고요
남은 수업 시간 내내 동작은 따라 하는 둥 마는 둥 하며 옆 사람 눈치만 살폈고 강사님이 골반을 잡아주러 다가오실 때는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터질까 봐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며 피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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