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추하지마셈
밑이 찢어질 것 같은 극심한 통증만 남고 결국 아무 성과 없이 바지를 올릴 때 밀려오는 자괴감과 묵직한 불쾌감은 진짜 사람을 미치게 만들죠
귀찮다고 침대에 누워 사 먹은 배달 치킨이랑 매운 떡볶이 그리고 탄산음료 떼문이었을까요
식이섬유는 구경도 안 하고 소화 안 되는 고기만 채워 넣었으니 장이 힘들었나봐요
이 비극적인 묵직함이 제대로 폭발했던 상황은 하필이면 새로 옮긴 직장에서 첫 출근을 해 긴장감 넘치는 오리엔테이션을 듣던 교육실 안이었어요 멘붕이 와서 강사님 말이 귀에 하나도 안 들어오던 끔찍한 장소였지요
이대로는 첫날부터 쓰러지겠다 싶어서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회사 앞 약국으로 눈 뒤집혀서 전력 질주해 대처를 시작했답니다 일단 장벽을 부드럽게 해주는 액상 변비약이랑 푸룬 주스를 사서 그 자리에서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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