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물을 일부러 챙겨 마시려고 하는데 바쁜 날에는 그게 생각처럼 잘 안 될 때가 있어요.
며칠 전에도 아침부터 일정이 계속 이어지면서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했어요.
아침에는 간단하게 삶은 달걀과 바나나를 먹고 출근했어요.
출근 준비가 늦어져서 물 한 잔을 마실 여유도 없었고 회사에 도착한 뒤에는 바로 업무가 시작돼서 자연스럽게 물을 잊어버렸어요.
오전 중간에 목이 조금 마르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잠깐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계속 일을 하다 보니 점심시간이 되었고, 그때까지 물을 거의 마시지 않은 상태였어요.
점심은 제육볶음과 상추쌈, 된장국을 먹었어요.
식사를 하고 나면 화장실에 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날은 별다른 신호가 없었어요.
오후가 되면서부터는 아랫배가 조금 묵직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개운하게 풀리지 않았어요.
화장실에 가도 평소처럼 편하게 배변이 되지 않았고, 변이 단단하게 느껴지면서 힘을 조금 줘야 했어요.
그렇다고 심하게 아픈 것은 아니어서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에도 비슷한 느낌이 이어지면서 그제야 최근 며칠 동안의 생활을 돌아보게 됐어요.
물을 제대로 마시지 못했던 날이 많았고, 업무 때문에 화장실에 가고 싶은 신호가 와도 조금 미루는 경우도 있었어요.
식사도 앉아서 천천히 먹기보다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빨리 해결하는 날이 많았어요.
특별히 한 가지 음식이 문제라기보다 생활 습관이 전체적으로 흐트러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우선 물 섭취부터 다시 챙기기로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물을 한 잔 마시고, 회사에서도 책상 옆에 물병을 두고 조금씩 자주 마셨어요.
점심을 먹은 뒤에는 계속 앉아 있지 않고 건물 주변을 10분 정도 걸었어요.
오후에도 한 번에 오래 앉아 있지 않도록 중간중간 일어나 몸을 움직였어요.
저녁에는 현미밥과 두부조림, 브로콜리와 당근을 곁들인 식사를 했어요.
식사량을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평소보다 천천히 먹고 충분히 씹으려고 했어요.
화장실에 가고 싶은 신호가 왔을 때도 바쁘다는 이유로 계속 미루지 않으려고 했어요.
며칠 정도 생활 리듬을 조절하니 아랫배의 묵직한 느낌도 조금씩 덜해졌어요.
이번 일을 겪으면서 변비라고 하면 음식이나 운동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수분 섭취와 배변 습관, 오래 앉아 있는 생활도 함께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은 바쁜 날에도 물 마시는 것만큼은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