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주말에 템플스테이 갔거든요 3박 4일일정으로요~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절밥으로 나오는 마른 나물무침에 찰기 없는 쌀밥만 조금씩 씹어 삼키고, 하루 종일 낯선 절간에서 좌선하느라 긴장 상태로 양반다리만 틀고 앉아있었거든요. 물도 거의 안 마시고 찬 바닥에 웅크려만 있었더니, 아랫배 속에 쇳덩어리 하나가 콱 틀어박힌 것처럼 단단해져서 요상하더라구요
가장 곤욕이었던 건 스님과의 차담 시간이었어요. 다 같이 다도 상 앞에 무릎 꿇고 둘러앉아 녹차를 마시는데, 배는 터질 것처럼 팽팽한데 가스 한 방울 안 빠져나오니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아있는 것 자체가 고문이었죠. 화장실 가고 싶어서 살짝 힘을 줘봐도 벽돌을 밀어내는 느낌이라 얼굴만 시뻘개지고 너무 힘들었어요
퇴소하자마자 터미널 편의점으로 달려가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이랑 키위 팩을 샀어요. 커피를 홀짝이며 장 운동을 깨운 뒤, 버스 기다리는 동안 벤치 옆에서 허리를 좌우로 크게 비틀고 발끝으로 쿵쿵 딛는 장 자극 체조를 10분 넘게 반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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