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이
도서관 화장실 칸에서 진짜 똥을 누다가 기절할 뻔했어요
신호가 와서 변기에 걸터앉아 배에 힘을 주는데 찰흙처럼 굳은 똥이 항문 입구에 꽉 끼어서 앞뒤로 옴짝달싹을 안 하더라고요 괄약근이 찢어지는 통증에 허벅지를 바들바들 떨며 핏줄이 터지도록 밀어내도 끄트머리만 딱딱하게 걸쳐진 채 꼼짝을 않으니까 머리끝까지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어요 한 20분을 변기 뚜껑 잡고 끙끙 앓다 겨우 벽돌만 한 덩어리 하나 억지로 뱉어냈는데도 직장 안에 굵은 기둥이 여전히 콱 박혀있는 느낌이라 바지를 올릴 수도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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