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이
야근 도중 본사 빌딩 구석 화장실에 홀로 틀어박혀 변을 보다가 바닥에 고꾸라질 뻔했어요
며칠 굶다 폭식한 탓인지 변 덩어리가 석고 반죽처럼 딱딱하게 엉겨 붙어서 출구 언저리에 비수처럼 걸려 있더라고요 옷걸이에 매달린 외투를 쥐어뜯으며 목덜미에 힘줄이 곤두서도록 밀어붙여 봤지만 외벽만 찢겨 피비린내가 훅 끼칠 뿐 부스러진 흙덩이 몇 알 수면에 흩뿌려지는 게 전부였지요
하체가 마비될 정도로 골반을 짓이기며 겨우 굳은 찌꺼기 끄트머리를 떼어냈는데도너무 힘든 날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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