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JS
고생하셨네요 ㅠㅠ
점심에 조금 매콤하고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었던 것이 화근이었는지 오후 내내 배가 살살 아프면서 신호가 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처음에는 그냥 가벼운 복통이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지하철을 타자마자 배 안에서 거대한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식은땀이 비 오듯 쏟아졌어요.
속에서는 연신 꾸르륵 소리가 나고 당장이라도 큰일이 날 것 같은 절박함에 다음 역이 제발 빨리 도착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답니다. 겨우 역에 내려 화장실로 전력 질주를 했는데 그 짧은 거리가 평소보다 몇 배는 더 길게 느껴졌고 머릿속에는 오직 무사히 도착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어요. 다행히 세이프를 외치며 자리에 앉는 순간 정말이지 세상의 모든 근심이 다 쏟아져 나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고 말 그대로 묽은 변이 쉴 새 없이 몰아치더라고요. 한참을 그렇게 씨름하고 나니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손발이 덜덜 떨릴 정도로 기운이 없어서 한동안 칸 안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가쁜 숨을 몰아쉬었답니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혹시나 다시 신호가 올까 봐 걸음걸이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웠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며 놀란 속을 달래주었어요뮤ㅠㅠ 그날 밤은 정말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날락했는지 셀 수도 없을 정도였어요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장 건강을 챙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