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리
중요한 발표나 면접을 앞두고 극도로 긴장했을 때 겪었던 묽은 변의 기억이 있어요 그날은 제 인생이 걸린 중요한 미팅이 있는 날이었는데 아침부터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기분이 들어서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았거든요. 공복에 아메리카노 때문이었을까요 식사도 거의 하지 않고 빈속으로 집을 나섰는데도 불구하고 약속 장소에 가까워질수록 배 안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진동과 함께 심상치 않은 기운이 아래로 몰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식은땀이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고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급박한 신호가 와서 근처 건물의 화장실로 거의 기어들어 가다시피 했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묽은 변이 쏟아져 나오는데 배 속이 뒤틀리는 통증과 함께 온몸의 진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었어요.하 정말 힘든 기억이에요
집에 와서 배를 마사지 해주고 푹 쉬어주었답니다 정말 너무 힘든날이었죠 그 이후로는 중요한 일이 있는 전날부터는 무조건 자극적인 음식은 입에도 대지 않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패치를 붙이거나 상비약을 꼭 챙기는 습관이 생겼어요
0
0
댓글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