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JS
몇 주 동안 닭가슴살과 채소 위주로만 먹다가 오랜만에 기름진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다 먹고 한 시간쯤 지나자 배가 찌르듯이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속이 메스꺼우면서 배에서 '꾸르륵'하는 전쟁 같은 소리가 요란하게 났고, 참을 수 없는 급박한 복통과 함께 묽은 설사가 계속해서 쏟아졌습니다. 위와 장이 한꺼번에 뒤틀리는 듯한 불쾌한 통증이 반복되었습니다. 혹독한 다이어트 중 맞이한 대망의 치팅데이라 그동안 가장 먹고 싶었던 고구마 피자 라지 사이즈 반 판과 후라이드 치킨 반 마리를 콜라와 함께 정신없이 폭식했습니다. 주말 저녁, 집 거실에서 가족들과 즐겁게 TV를 보며 야식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까지만 해도 행복했는데, 갑작스러운 신호 때문에 화장실을 수십 번 들락날락하느라 주말 밤을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 화장실 밖으로 나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우선 집에 상비약으로 두고 있던 지사제와 위장약을 찾아 빠르게 복용했습니다. 자극받은 위장을 달래기 위해 차가운 물 대신 미지근하고 따뜻한 보리차를 조금씩 나누어 마셨습니다. 그리고 차가워진 배에 온찜질 팩을 올려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손으로 배를 부드럽게 시계 방향으로 마사지해 주었더니 다행히 밤늦게서야 조금씩 진정이 되었습니다. 역시 오랜만의 과한 기름진 음식은 위장에 큰 독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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