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나
자원봉사 갔는데요 오전 교대 직전에 편의점 매운 떡볶이에 덜 녹은 스트링 치즈를 얹어 허겁지겁 비우고, 얼음 가득 탄 대용량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5분 만에 빨대로 빨아당겼거든요 바로..불길한 신호가 치솟았습니다.
그냥 더부룩한 수준이 아니라, 장 속에서 뜨거운 흙탕물이 거세게 소용돌이치며 괄약근 문틀을 쾅쾅 두드리는 급박한 요의가 5시 교대 시간까지 끊임없이 파도처럼 밀려왔어요. 어두컴컴한 관람로에 유모차를 끈 가족 단위 인파가 빽빽하게 밀려들어 자리를 비울 수도 없었고, 관람객이 전시 생물 이름을 물어볼 때마다 식은땀이 관자놀이를 타고 흘러내려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힘들었습니다.
교대 근무자가 멀리서 걸어오는 것을 보자마자 봉사자 명찰을 팽개치듯 넘기고, 비상용 스태프 전용 통로를 전력으로 질주해 지하 화장실로 갔어요 반나절 동안 너무 힘들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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