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먹은 음식
저번 주말에 지인분께서 올해 첫 생굴이라며 시장에서 사온 굴을 주시더라고요.
싱싱한 생굴과 함께 바로 보쌈을 시켜서 야무지게 한 상 차려 먹었죠.
야들야들한 수육에 굴을 같이 먹으니 정말 꿀맛이라 아무 생각 없이 폭풍 흡입을 했습니다.
지금 보니 다른 음식도 이것 저것 많이 먹었네요ㅠ
2. 상황 및 장소
맛있게 저녁을 먹고 다음날 오전까지도 속이 아주 멀쩡했어요.
그런데 점심때쯤 되니까 갑자기 배가 살살 아파오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날 아침은 안 먹은 상태라 공복이라 먹은 것도 없는데 이상했어요.
그러더니 갑자기 폭풍 설사...
왜 먹은 것도 없는데 설사를 하지? 싶어서 먹은 걸 복기해보니 설마 어제 먹은 굴 때문인가 싶더라고요.
말로만 듣던 노로바이러스!!
그동안 굴을 먹고 한 번도 탈난 적이 없어서 전혀 예상하지 못 했어요.
3. 증상
노로 바이러스 처음 걸려봤는데 진짜 역대급 고통이었어요.
저녁 이후로 공복인 상태인데도 계속 배가 아프고 구토까지 했거든요...
말 그대로 위아래로 난리가 났었고 몸속의 모든 수분이 다 빠져나가는 기분이었어요.
공복에, 구토, 설사까지 하니까 진짜 온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배는 계속 꼬이듯 아프고 화장실을 몇 번이나 들락거렸는지 세지도 못할 정도였어요.
일반 상비약을 꺼내 먹어봤지만 그 약마저 게워냈습니다ㅠㅠ
4. 나의 대처
도저히 약으로 버틸 수준이 아니다 싶어서, 가까운 내과로 갔어요.
탈수가 너무 심해서 결국 수액 치료를 받기로 했어요.
얼마나 장이 요동치치는지, 액을 맞는 동안에도 배가 꼬여서 수액 줄을 고정한 채로 화장실을 2번이나 다녀왔어요.
그래도 역시 병원 약과 수액이 답이었는지, 수액을 다 맞고 약을 복용하고 나니 쉴 새 없이 가던 화장실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면서 겨우 살 것 같더라고요.
노로 한번 걸리면 길게는 오랫동안 고생할 수 있다던데 다행히 저는 3일 정도 고생했고 지금은 위장도 편안해지고 속울렁거림과 설사도 다 사라졌어요!
하지만 위장은 괜찮아졌어도 당분간 날음식이나 굴은 쳐다보지도 못할 것 같고 식단은 무조건 조심조심 챙겨 먹게 되네요.
여러분도 생굴 드실 땐 노로바이러스 진짜 진짜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