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죽 속편하게 잘 드셨네요 ㅎㅎ
이틀 연차내고 주말 끼워서 가까운 베트남에 여행갔다 왔어요. 보통 물갈이를 안 하는 편인데 날도 덥고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음식 먹고 배탈이 났네요.
"쩨" 라고 베트남식 빙수가 있는데 친구가 리뷰 많은 곳 중에 싸고 맛있는 집이 있다며 리뷰가 좋아서 여긴 꼭 가야한다 추천해서 가 봤습니다. 같이 가서 먹었는데 아무래도 길거리에 파는 음식은 위생 걱정을 안 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나름 맛있게 잘 먹고 돌아다니고 있는데 얼마 안 돼서 배도 아프고 배탈나서 아무데나 보이는 화장실부터 갔어요. 빙수 얼음을 어떤 물로 만든건지 신경도 쓰이고 화장실에서 비워내고 나니 통증은 줄어들었는데 동시에 배가 고파집니다. 일부러 죽집을 검색해서 먹으러 갔어요.
친구는 별 증상이 없었는데, 현지 맛있는 음식 두고 흰 죽을 먹으러 가서 친구에게 미안하고, 친구는 괜히 자기 때문에 배탈 난 것 같다며 미안해하고 어색한 분위기에서 죽을 먹었네요. 닭 육수를 우려낸건지 밍숭밍숭한 죽이 아니고 약간 고소한 맛이 있어서 잘 넘어갔어요. 배탈나서 속은 허하고 아랫배도 약간 찬 느낌이 들었는데 따뜻한 죽 먹으니 위장에도 부담없고 따땃하게 속을 데워주는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잔잔하게 남아있던 통증도 사라졌고요.
여행 갈 때는 약을 꼭 챙겨가는데, 약도 계속 먹다보면 습관이 되고 내성이 생겨서 요즘은 약을 정말 위급한 경우가 아니면 안 먹으려고 합니다. 다행히 흰 죽 먹고 나서 괜찮아졌고, 시간 지나서 다른 음식 먹을 때도 별 탈은 없었어요. 여행지 가면 맛있는 음식이 엄청 많지만 배탈 나서 속 아플 땐 눈에 하나도 안들어옵니다. 흰 죽 먹고 속이 편해졌던 경험을 토대로 한번 추천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