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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갑자기 찾아온 장염 때문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배는 고픈데 무언가를 삼키기가 무서워 고민하다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위장에 부담이 없는 흰쌀죽과 따뜻하게 구운 두부로 첫 식사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정말 아무런 간을 하지 않고 푹 끓여낸 흰죽은 특별한 맛이 나기보다는 쌀 특유의 은은하고 고소한 단맛이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죽이 입안에 들어가니 가라앉아 있던 입맛이 조금씩 도는 기분이었습니다. 깨소금을 넣은 간장으로 간을 맞추니 담백함 그 자체라 자극에 지친 입맛에 딱 맞았습니다.
위장 반응은 기대 이상으로 아주 안정적이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찾아오던 쥐어짜는 듯한 복통이나 구토 증상이 전혀 없었고, 따뜻한 온기가 들어가니 오히려 요동치던 속이 차분하게 진정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스 차는 현상도 덜해서 오랜만에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장염 초기나 위장 기능이 극도로 떨어졌을 때 이 식단을 적극 추천합니다. 소화 흡수가 빠르고 자극이 전혀 없어 기운을 차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맛이 너무 심심해서 평소처럼 짭짤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비추천할 수 있지만, 아픈 위장을 회복하는 데에는 이보다 더 안전하고 훌륭한 식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건강 유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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