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소화가 부쩍 안 되고 가스도 자주 차서 속이 계속 묵직한 상태였습니다. 밥을 챙겨 먹자니 위장에 부담이 갈 것 같고, 그렇다고 굶자니 기운이 너무 없어서 냉장고를 뒤져보니 먹다 남은 단호박이 보이더라구요
평소대로 그냥 쪄 먹을까 하다가, 조금 더 부드럽고 촉촉하게 속을 달래줄 겸 따뜻한 우유를 넣고 죽을 끓여 보았습니다.
👉🏻우유단호박죽이 위장에 좋은 이유
단호박은 위장 건강을 챙기시는 분들이라면 워낙 자주 드시는 식재료일 겁니다. 단호박에 풍부한 베타카로틴 성분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섬유질이 풍부하면서도 부드러워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소화 흡수가 아주 잘되는 편입니다.
여기에 물 대신 우유를 넣고 함께 끓여내면 우유의 단백질 성분이 위벽을 부드럽게 감싸주기 때문에 위산으로 인해 속이 쓰린 증상을 달래는 데도 참 좋습니다.
👉🏻우유단호박죽 레시피🍲
1. 우선 단호박을 적당한 크기로 썰어 찜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푹 익혀줍니다.
2. 푹 익은 단호박을 냄비에 담고 가볍게 으깨어 준 뒤, 단호박이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우유를 부어줍니다.
3.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살살 저어가며 단호박과 우유가 잘 섞이도록 끓여줍니다. 덩어리가 큰 부분은 숟가락이나 주걱으로 꾹꾹 눌러가며 풀어주면 됩니다.
4. 죽이 뭉근하게 끓어오르면 기호에 맞게 소금을 아주 살짝만 넣어 간을 맞춘 뒤 불을 끕니다.
👉🏻우유단호박죽 맛
맛은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단맛이 은은하게 감도는 맛입니다. 설탕을 따로 넣지 않아도 단호박 자체에서 나오는 단맛과 우유의 고소한 풍미가 섞여서 아주 담백합니다👍🏻
식감도 알갱이가 세지 않고 크림처럼 매끄럽게 넘어가서 부담 없이 편안하게 먹기 딱 좋은 맛입니다.
👉🏻추천합니다🙃
이 죽을 한 그릇 천천히 비우고 나니 차갑고 굳어있던 배 속이 안쪽에서부터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한두 시간 뒤에도 속이 아주 편안하게 유지되었습니다. 소화 기능이 많이 떨어져서 미음이나 흰죽만 드시느라 질리신 분들께 영양도 챙기고 속도 달랠 수 있는 별미로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가끔 위장이 제 기능을 못 해서 무언가를 먹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이렇게 자극 없는 순한 음식으로 속을 채워주면 위장도 편하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집에 남은 단호박이 있다면 우유 넣고 부드럽게 끓여서 가볍게 한 끼 챙겨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