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Anne)
속도 살짝 쓰렸던 날이 있었는데, 따뜻하게 끓여낸 감자스프를 한 그릇 먹고 나니 온몸에 부드러운 온기가 돌면서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감자 고유의 구수함과 담백함이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집니다. 버터와 우유, 크림이 자작하게 묵직한 베이스를 이뤄서 텍스처가 정말 부드러운 실크처럼 목을 타고 부드럽게 넘어가요.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푹 끓여낸 감자 특유의 은은한 단맛과 깊은 고소함이 끝맛에 잔잔하게 남아서 질릴 틈이 없습니다 감자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라 위산 분비를 자극하지 않고 위벽을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아침 공복이나 소화력이 잔뜩 떨어져서 자극적인 음식을 전혀 못 삼킬 때 먹어도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더라고요. 추천하는 이유는 맛과 영양, 그리고 마음에 주는 포근한 위로까지 한 그릇으로 완벽하게 챙길 수 있는 소박하지만 위대한 요리이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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