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Anne)
계란국은 바쁜 아침이나 유난히 기운이 없고 속이 헛헛한 날, 단 오 분 만에 뚝딱 끓여내어 온몸을 포근하게 달래줄 수 있는 최고의 국민 국물 요리죠 계란 한 알을 부드럽게 풀어 끓여낸 계란국을 한 대접 마셨는데, 첫 모금을 마시자마자 온몸에 따뜻한 온기가 돌면서 굳어있던 속이 사르르 풀렸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맑고 깊은 멸치 육수의 감칠맛이 베이스로 묵직하게 잡아주고, 그 위로 몽글몽글하게 피어난 계란이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듯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해요
계란은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소화 흡수율이 아주 높은 재료라 위산 분비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고 위벽을 부드럽게 보호해 주는 효과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소화력이 잔뜩 떨어져서 가스 차고 속이 부대낄 때 먹어도 위장에 전혀 무리를 주지 않더라고요.
최소한의 재료와 시간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따뜻한 영양과 부드러운 위로를 동시에 줄 수 있는 가장 완벽한 가성비 요리에요 조리법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완성된 한 그릇이 주는 안도감과 든든함은 어떤 거창한 보양식 못지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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