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이유 / 상황
평소 역류성 식도염을 심하게 앓고 있어 식사 후마다 위산 역류와 타는 듯한 속 쓰림, 목의 이물감으로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고춧가루가 많이 들어간 자극적인 김치나 산도가 높은 음식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옥상에서 직접 키워 수확한 상추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많이 자라 소화에 부담이 없는 맑은 상추 물김치를 담가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맛
상추로 물김치를 담그니 일반 배추나 열무김치와는 또 다른 매력의 별미였습니다. 질기지 않고 연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특유의 식감이 일품이었고, 상추 고유의 은은하고 쌉싸름한 풍벅이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에 배어 나와 청량감이 훌륭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텁텁한 입맛을 깔끔하게 살려주는 매력적인 맛입니다.
위장 반응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늘 위장의 눈치를 봐야 했는데, 상추 물김치는 신기할 정도로 속이 편안했습니다. 고춧가루나 자극적인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 국물을 마셔도 위벽을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속 쓰림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소화기관의 열을 내려주듯 타는 통증이 차분하게 진정되는 느낌을 받았고,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한 증상 없이 소화가 아주 잘 되었습니다.
추천 이유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에게 김치류는 금기 식품 중 하나이지만, 이 상추 물김치는 최고의 안심 대체식이 될 수 있어 강력히 추천합니다. 상추는 성질이 평하고 알칼리성을 띠어 위산을 중화하고 위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김치의 시원한 감칠맛은 그대로 즐기면서도 위장에는 천연 소화제 역할을 해주는 안전하고 건강한 별미이니, 속이 불편하신 분들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