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먹으면 입맛도 없고 소화도 잘 안되고 답답하죠.
그럴 때 시원한 냉면 한 그릇이면 쑥 내려가는 기분이 듭니다.
덕분에 여름에는 냉장고에 늘 인스턴트 냉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인스턴트 냉면이 밀가루/전분 면 뿐이라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이라고 하긴 어렵거든요.
후루룩 삼키기가 쉬울 뿐 먹고나면 더부룩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스턴트 냉면을 먹을 땐 늘 고명을 추가합니다.
소화효소가 풍부한 무와 수분과 식이섬유가 가득한 오이를 이용해서요.
무와 오이는 얇고 길죽하게 썰어줍니다.
여기에 식초를 사진과 같이 자박할 정도만 부어줍니다.
그리고 소금과 설탕을 추가하는데 막 버무려서 먹어봤을 때 싱겁지 않게 간이 맞으면 됩니다.
10분 정도 지나면 손으로 가볍게 짭니다.
너무 많이 짜면 수분감이 없어지므로 살짝만 하면 됩니다.
이때 이 물은 간이 잘 된 채수이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육수에 섞어줄겁니다. (물냉면의 경우. 비냉은 버려도 상관없음)
인스턴트 냉면 육수는 인스턴트 제품에서 나는 묘한 맛과 향이 있는데 이 채수를 섞어주면 시원깔끔해지거든요.
간이 세면 물을 약간 섞어도 됩니다.
물기를 제거한 채소에 고운 고춧가루와 통깨만 섞어줍니다.
고춧가루는 1티스푼 정도의 소량만 넣는 게 좋습니다.
많으면 텁텁합니다.
면 위에 채수 섞은 육수와 무채 고명을 올리면 완성.
인스턴트 밀가루 면만 먹는 것보다는 포만감도 있고 속도 편합니다.
무와 오이 모두 수분이 많은 채소여서 그런지 더위 먹은 몸의 열도 식혀주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