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려 며칠 동안 약을 꾸준히 먹었습니다.
열은 많이 내렸지만 약을 먹을 때마다 속이 조금씩 불편한 느낌이 남았습니다.
공복에 약을 먹은 것도 아니었는데 위가 예민해진 것처럼 더부룩함이 이어졌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생각만 해도 부담스러워 무엇을 먹을지 한참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그날은 장편한 식단으로 달걀찜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갓 익힌 달걀찜은 숟가락만 대도 부드럽게 떠질 정도였습니다.
입안에서 금방 풀어져 씹는 부담도 거의 없었습니다.
간을 세게 하지 않아 담백한 맛이 더 잘 느껴졌습니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달걀찜을 천천히 먹으니 속도 한결 편안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속이 더부룩해지거나 메스꺼운 느낌은 없었습니다.
먹고 난 뒤에도 위가 무겁지 않았고 부담 없이 소화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식사 후 답답함이 남았는데 이날은 그런 불편함이 거의 없었습니다.
따뜻한 음식이라 그런지 몸까지 조금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메뉴를 추천하는 이유는 약을 먹어 예민해진 위에도 부담이 적기 때문입니다.
조리도 어렵지 않고 재료도 간단해서 몸이 좋지 않은 날 쉽게 준비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까지 함께 보충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반대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달걀찜만 먹으면 한 끼 식사로는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간을 너무 심심하게 하면 자주 먹기에는 조금 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약을 복용한 뒤 속이 예민했던 날에는 가장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던 장편한 식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