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되면서부터 식사 후에 배가 빵빵하게 부풀고 가스가 자주 차서 일할 때도 자리에 앉아있기 힘들 정도로 불편했어요. 최근에는 밀가루 음식이나 양념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 오늘은 소화가 부드럽고 장에 부담이 적은 재료들로만 식단을 꾸려보았습니다.
오늘 식단은 흰쌀밥을 조금, 살코기 돼지고기 안심을 살짝 데쳐서 채썬 것, 데친 시금치와 당근, 그리고 배 조각 몇 점입니다. 밥은 평소보다 약간 되직하지 않고 물을 조금 더 넣어 부드럽게 지었고, 고기는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기름을 최대한 빼고 간장을 아주 조금만 찍어 먹었어요. 시금치와 당근은 오래 데쳐서 섬유질이 부드럽게 만들었고, 자극적인 고추장이나 된장 대신 소금으로만 간을 맞췄습니다. 배는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서 식사 후에 조금씩 먹었어요.
맛은 전체적으로 아주 순하고 담백해서 처음에는 밋밋하게 느껴졌지만, 먹다 보니 재료 본연의 맛이 깔끔하게 느껴지고 입맛에도 맞았습니다. 양념맛에 길들여져 있었는데 오히려 이렇게 먹으니 음식맛을 더 잘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먹는 내내 속이 편안했고, 목넘김도 부드러워서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예전에는 이 정도 시간이 지나면 벌써 배가 팽팽해지고 불편했을 텐데, 오늘은 더부룩한 느낌이 거의 없고 명치도 편안합니다. 가스가 약간씩 나오기는 하지만 배가 아플 정도는 전혀 아니에요. 식사할 때도 평소보다 두 배 정도 더 천천히 꼭꼭 씹어먹었고, 식후에 바로 앉지 않고 15분 정도 서서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준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소화가 힘들 때는 기름기와 양념을 줄이고, 익혀서 부드럽게 만든 음식이 가장 큰 도움이 되네요. 앞으로도 자주 참고해서 습관으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