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소화가 잘 안되고 속이 자꾸 더부룩해서 한동안 밥 먹을 때마다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무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부담스러워서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속을 좀 편하게 달래줄 반찬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냉장고에 있던 애호박을 꺼내 부쳐보았습니다.
애호박은 위장에 아주 좋은 식재료입니다. 소화 흡수가 잘 되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위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어 평소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속 쓰림이 있는 사람에게 부담이 없습니다. 기름을 너무 많이 두르지 않고 부쳐내면 위장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따뜻하게 기운을 보충해 줍니다.
1. 애호박을 너무 얇지 않게 적당한 두께로 동글동글하게 썰어줍니다.
2. 썰어둔 애호박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살짝 묻혀 가볍게 털어냅니다.
3. 달걀을 풀어 소금 한 꼬집을 넣고 잘 섞은 뒤, 밀가루 옷을 입힌 애호박을 퐁당 담가 계란물을 골고루 입혀줍니다.
4. 팬에 기름을 아주 살짝만 두르고 약불에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워냅니다.
갓 부쳐낸 애호박전은 고소하면서도 호박 특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부드럽게 감돕니다. 겉은 계란 옷 덕분에 고소하고 속은 촉촉하게 잘 익어서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고요. 간을 세게 하지 않아도 호박 자체의 풍미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 늘 찾아오던 답답함이나 얹힌 듯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속이 편안하고 따뜻하게 유지되는 걸 느꼈습니다. 위장이 약해졌을 때는 식사할 때 부담 없는 재료를 선택하는 게 중요한데, 애호박전은 소화 부담이 적어 위장이 민감할 때 먹는 반찬으로 제격 같아요^^
속이 불편할 때 무작정 굶지 마시고,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한 애호박전 만들어서 편안하게 식사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