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첫 끼를 먹었는데 그래서 죽이 당기더라구요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첫 끼를 먹었는데 그래서 죽이 당기더라구요

 

맛은 과하게 달지 않고 단호박 껍질 근처의 쌉싸름함과 묵직한 단맛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푹 삶아진 강낭콩이 씹힐 때마다 팥죽 비슷한 구수한 냄새가 훅 올라오고, 중간중간 들어있는 찹쌀 새알심이 쫀득하게 씹혀서 씹는 맛도 꽤 쏠쏠합니다ㅎㅎ

 

뜨끈한 게 식도를 타고 위장으로 쑥 내려가는데, 뻣뻣하게 굳어서 쥐어틀리던 명치가 사르르 풀리더라고요. ㅎㅎ위산 때문에 속이 불타는 것처럼 쓰리던 게 호박죽 점성 덕분인지 싹 덮이면서 진정됐어요. 밥 종류 잘못 먹으면 바로 얹히거나 헛구역질 나오는데, 이건 소화 과정이라는 게 느껴지지도 않을 만큼 속에서 그냥 흡수되더라구요

 

끼니 놓쳐서 속 다 뒤집어지고 위경련 오기 직전일 때 이만한 응급처치 음식이 없어요. 죽 전문점에서 파는 흰죽은 맹맹해서 먹기 싫고 소화도 너무 빨리 돼서 금방 허기지는데, 호박죽은 새알심이랑 콩 덕분에 은근히 배가 든든하게 찹니다. 자극적인 양념 하나 없이도 당 충전이랑 속 달래는 걸 한 번에 끝낼 수 있으니까, 굶다가 갑자기 첫 끼 챙겨야 할 때 무조건 쟁여두고 먹을 만해요. 

댓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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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소리
    늦은 식사라 속이 많이 놀랐겠어요.
    부드러운 죽으로 편안하게 속 채우세요.
  • abc
    이게 뭔가요 단호박 죽인가요? 아무래도 속이 안 좋을 때는 죽이 낫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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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eJS
    하루 종일 끼니를 놓치다가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첫 끼를 챙기셨다니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ㅠㅠ
  • 이현 이젠
    자극적인 배달 음식 끊고 클린하게 비워내야겠어요.
  • wZsQbJJq5H
    기름진 음식 먹고 얹힌 속이 사진만 봐도 쑥 내려가요.
  • sEtKjQiNPB
    수험생 아이 부담 없는 아침 식사로 안성맞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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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모닝닝
    죽이 넘 맛나보이네요 
    직접 끓인건가요?
  • 동현
    죽좋죠 정성 가득한 글 잘 읽고 갑니다.
  • 정민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0김원노야0
    너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정갈해서 마음에 쏙 들어요.
  • 건강해~♡♡♡
    속편한 식단으로 좋아요 
    부드럽고 맛있겠네요 
  • kim정윤
    보기만 해도 벌써 소화가 다 된 것처럼 편안해 보여요.
  • RjYerldyUl
    오늘부터 야식 끊고 이 식단으로 건강 챙겨볼게요.
  • 편유ㅇ
    내일 장 보러 갈 때 이 재료들부터 담아와야겠어요.
  • ㄱ휘경
    단호박이 먹음직...
  • 빨간spicy
    호박죽 자체가 부드러워서 먹기 편한 데다, 강낭콩을 충분히 삶아 넣으면 포만감도 높아지고 배변활동에 도움이 되서 좋은거 같앙요
  • 상원
    매일 속 편한 음식 검색하는 게 일이었는데 정답을 찾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