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주말 점심에 날은 후텁지근하고 밥 차려 먹기는 귀찮아서 대충 때우려던 참이었어요. 라면 끓여 먹자니 속이 부대낄 것 같고, 빨간 비빔면은 위에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찬장에 있던 메밀면을 꺼냈습니다.ㅎㅎ
맛은 계란 노른자를 톡 터뜨려 비비는 순간부터 들기름의 꼬소한 향이 코를 팍 찌릅니다. 간장 베이스의 짭조름한 양념이 메밀면에 착 감겨있는데, 노른자가 섞이면서 파스타처럼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이 나요.
밀가루 국수 먹었을 때랑 비교하면 속이 놀라울 정도로 가벼웠어요. 보통 비빔국수 먹고 나면 매운 양념 때문에 속이 쓰리거나 신물이 올라오곤 하는데, 메밀면이랑 들기름 조합이라 그런지 위가 편안했습니다.
요리하기 귀찮고 입맛도 없는데 속 편한 면 요리 찾을 때 가장 만들기 쉬운 메뉴예요. 면만 삶아서 들기름이랑 간장 넣고 비비기만 하면 5분 만에 완성되니까 손 갈 일도 거의 없거든요. 매운 음식 못 드시는 분들이나 소화 잘 안되는 면 요리가 부담스러울 때 가볍게 한 끼 챙기기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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