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저번에 비왔을때요 몸도 으슬으슬하고 뭔가 뜨끈하고 든든한 게 엄청 당기더라고요. 친구랑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동네에 새로 생긴 중식당에 가서 해물 누룽지탕을 주문했습니다. 전분기가 있어 묵직하면서도 걸쭉한 소스가 입안에 감기는데 감칠맛이 정말 장난 아니더라고요. 해산물 특유의 시원하고 달큰한 맛이 소스에 진하게 녹아있어서 조미료 맛이 아닌 천연의 깊은 맛이 났어요.
국물이 식도를 타고 위장으로 쑥 내려가는데, 찬 비 맞아서 으슬으슬 굳어 있던 뱃속부터 온기가 쫙 퍼지더라고요.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서 자극적일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된장 베이스처럼 구수하고 시원한 맛 덕분인지 속이 뒤집어지거나 아린 느낌 없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날씨 쌀쌀해져서 몸 허해지고 든든하면서도 부담 없는 보양식 땡길 때 이만한 영양식이 없어요. 제철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서 감칠맛이 장난 아니고, 바삭한 누룽지가 소스를 머금어 구수함까지 더해지거든요. 요리 과정이 좀 수고스럽더라도 싱싱한 해산물로 끓여내면 조미료 1도 없이 천연의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의외로 어렵지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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