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npzpbTXI
짭조름한 간장 양념이 가지 속에 쏙 배어있는데, 가지가 야들야들하게 잘 볶아져서 씹을 것도 없이 부드럽게 녹아내려요 중간중간 톡톡 터지는 통깨의 고소함이 밸런스를 딱 맞춰줘서 너무 좋더라구요
기름에 볶은 요리인데도 차갑게 식혀 먹어서 그런지 속이 정말 편안했습니다. 뜨겁게 먹었으면 기름기가 겉돌아서 느끼하거나 속이 부대꼈을 수도 있는데, 차가운 상태라 그런지 위장에 부담 없이 부드럽게 넘어가더라고요. 물 만 밥이랑 같이 먹어서 소화도 막힘없이 쑥 내려갔고, 다 먹고 나서도 속 쓰림이나 더부룩함 없이 뱃속이 아주 깔끔했습니다.
여름철에 덥고 귀찮아서 입맛 뚝 떨어졌을 때, 찬밥 처리용으로 이만한 반찬이 없잖아요. 그냥 생가지는 씹어 먹기 좀 부담스럽고 맛도 심심한데, 들기름에 달달 볶아두면 식어도 구수한 감칠맛이 장난 아니거든요. 요리 과정도 엄청 간단해서 큰 수고 없이 넉넉하게 만들어두고 일주일 내내 꺼내 먹기 딱 좋습니다.
댓글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