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흑미밥과 미소국이에요 갓 지은 흑미밥은 입에 넣는 순간 특유의 구수하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일품입니다. 씹을수록 은은한 단맛이 올라와서 밥만 먹어도 참 맛있어요. ^^ 여기에 따뜻한 미소국 한 모금 마시면 텁텁했던 입안이 순식간에 깔끔해집니다. 미소국은 맑고 개운하면서도 진한 감칠맛이 도는데, 전분기 없이 깔끔하게 넘어가요. 두부는 야들야들하게 잘 익어서 잇몸에 턱 닿자마자 푸딩처럼 사르르 녹아내리고, 미역이랑 배추가 어우러져서 구수함과 달큰함이 말도 못 합니다.
속 뒤집어졌을 때 보약처럼 챙겨 먹은 거라 그런지 위장에 정말 순하게 흡수됐습니다. 뜨겁고 진한 국물이라 자극적일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된장 베이스처럼 구수하고 시원한 맛 덕분인지 속이 뒤집어지거나 아린 느낌 없이 아주 편안했어요.
끼니 놓쳐서 속 다 뒤집어지고 입맛 뚝 떨어졌을 때, 찬밥 처리용으로 딱이에요 밥 종류 잘못 먹으면 바로 얹히거나 헛구역질 나오는데, 이건 소화 과정이라는 게 느껴지지도 않을 만큼 속에서 그냥 얌전하게 흡수됐습니다. 강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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