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속을 불편하게 하지 않으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반찬을 찾다가, 마트에서 싱싱한 배추를 사 와서 배추전을 부쳐 먹었습니다.
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수분이 많아서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수분 함량이 높아 위점막을 자극하지 않고 편안하게 소화되며, 장운동을 도와 더부룩함을 가라앉히는 데도 큰 도움을 줍니다. 익히면 한결 부드러워져서 속이 안 좋을 때 먹기 아주 좋습니다.
만드는 방법도 아주 간단합니다. 볼에 밀가루와 달걀 한 개를 넣고 물을 부어가며 묽은 반죽물을 만들어 줍니다. 깨끗하게 씻은 배추잎은 줄기 쪽의 두꺼운 부분을 칼등으로 톡톡 쳐서 평평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래야 부칠 때 팬에 밀착되어 골고루 잘 익습니다.
준비된 배추잎에 반죽 옷을 얇게 입혀주고, 팬에 기름을 살짝만 두른 뒤 약불에서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내면 끝입니다.
완성된 배추전을 먹어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배추 특유의 달큰한 즙이 나오면서 아주 담백했습니다. 간을 많이 하지 않아도 배추 자체의 단맛 덕분에 심심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났습니다.
먹고 나서도 위가 묵직하거나 거북한 느낌이 전혀 없었고, 속이 편안하게 내려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기름기가 과하지 않게 살짝만 부쳐내니 위장 반응도 아주 안정적이었습니다. 소화력이 떨어졌을 때 가볍게 한 끼 반찬으로 곁들여 먹기에 좋은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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