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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쌀알이 씹을 것도 없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에 텁텁했던 입안이 순식간에 깔끔해집니다. 죽 특유의 전분기 있는 묵직함 없이 아주 깔끔하게 넘어가요. 새우는 야들야들하게 잘 익어서 잇몸에 턱 닿자마자 푸딩처럼 사르르 녹아내리고, 채 썬 애호박이랑 당근이 부드럽게 씹히면서 은은한 달큰함을 냅니다. 밥 한 덩이 말아서 국물이랑 같이 떠먹으니 텁텁함 전혀 없이 온몸이 따뜻해졌어요.
위장 반응
속 뒤집어졌을 때 보약처럼 챙겨 먹은 거라 그런지 위장에 정말 순하게 흡수됐습니다. 뜨겁고 진한 국물이라 자극적일까 봐 걱정했는데, 오히려 된장 베이스처럼 구수하고 시원한 맛 덕분인지 속이 뒤집어지거나 아린 느낌 없이 아주 편안했어요.
추천하는 이유
끼니 놓쳐서 속 다 뒤집어지고 입맛 뚝 떨어졌을 때, 찬밥 처리용으로 이만한 영양식이 없어요. 밥 종류 잘못 먹으면 바로 얹히거나 헛구역질 나오는데, 이건 소화 과정이라는 게 느껴지지도 않을 만큼 속에서 그냥 얌전하게 흡수됐습니다. 요리 초보도 센 불에 재료만 볶다가 물 붓고 끓여내면 10분 만에 근사한 한 그릇이 완성되거든요. 자극적인 양념 하나 없이도 재료 자체의 맛으로 충분히 깊은 맛을 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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