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요즘 속이 자꾸 더부룩하고 편하지 않아서 위장에 부담 없는 음식을 찾다가 늙은호박이 생각나서 직접 호박죽을 만들어 봤습니다. 속이 안 좋을 때는 씹어 넘기는 것조차 부담스러울 때가 많은데, 부드럽게 넘어가면서도 영양을 챙길 수 있는 죽 형태가 딱일 것 같더라고요.
늙은호박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재생하는 데 도움을 주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해서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 정말 좋은 재료입니다. 소화 흡수율이 높아서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서 차가워진 배를 달래주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식이섬유도 많아서 속을 편안하게 가라앉혀 줍니다.
<위장에 좋은 호박죽 레시피>
단단한 늙은호박의 겉껍질을 도려내고 씨를 긁어낸 뒤 적당한 크기로 썰어줍니다.
냄비에 썰어둔 호박과 물을 적당히 자작하게 붓고 호박이 푹 찔러질 때까지 삶아줍니다.
푹 익은 호박을 으깨거나 핸드블렌더로 부드럽게 갈아준 뒤, 찹쌀가루를 물에 게어 조금씩 넣어가며 농도를 맞춥니다.
기호에 따라 붉은 팥이나 콩을 함께 넣어 약불에서 잘 저어가며 푹 끓여내고, 소금이나 설탕으로 살짝 간을 해줍니다.
만들어 먹어보니 호박 특유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입안에 착 감기는 맛이었습니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속이 전혀 거북하지 않고, 간간이 씹히는 팥 덕분에 밋밋하지 않게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네요.
따뜻할 때 한 그릇 먹고 나니 뱃속이 온화해지면서 뭉쳐있던 속이 싹 풀리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화 과정에서 거부감이 전혀 없었고, 먹고 나서 몇 시간이 지나도 더부룩함 없이 속이 아주 편안했습니다. 평소 속이 잘 체하거나 위장 염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가볍고 부담 없는 한 끼로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속이 예민할 때는 무리해서 일반식을 먹기보다 이렇게 부드럽고 따뜻한 호박죽으로 장을 달래주는 게 최고의 관리인 것 같습니다.
다들 속 불편할 때 꼭 한 번 끓여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