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셨네요 ㅜㅜ
아침부터 배가 유난히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느낌이 들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 가장 큰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배가 빵빵해지며 강한 압박감이 몰려왔습니다. 속에서 '꾸르륵' 소리가 진동하듯 울렸고, 당장이라도 가스가 터져 나올 것 같은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바쁜 아침이라 빈속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급하게 마셨습니다. 평소에도 우유나 차가운 음료에 민감한 편인데, 공복에 마신 카페인이 장을 과하게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장소는 출근 인파로 가득 찬 사거리 횡단보도 앞이었습니다.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수십 명의 사람들 틈에 갇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죠. 배는 풍선처럼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은데, 주변에 사람은 너무 많고 화장실은커녕 숨을 곳조차 없어서 정말 눈앞이 캄캄하고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습니다. '여기서 사고가 나면 평생 고개를 못 들고 다니겠구나' 하는 공포심마저 들었습니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엉거주춤한 자세로 최대한 빠르게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근처 상가 건물을 눈에 불을 켜고 찾아 들어가 다행히 화장실에서 급한 불을 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약국에 들러 가스 제거제와 정장제를 사 복용했고, 회사에 도착해서는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며 배를 시계 방향으로 천천히 마사지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팽창감이 가라앉고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는 공복에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뼈저리게 다짐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