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닝닝
급하게 드셨군요 고생하셨어요
저녁 모임이었어요. 평소 좋아하던 기름진 중식 요리를 마음껏 즐겼고, 수다를 떨며 급하게 음식을 먹다 보니 공기도 함께 많이 삼켰던 모양이에요.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자리를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 배 속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죠.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허리띠가 살을 파고드는 느낌이 들 정도로 압박감이 심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장소였어요.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배 속에서는 끊임없이 '꾸르륵' 소리가 천둥처럼 울려 퍼지더라고요. 혹시 옆 사람에게 들릴까 봐 계속 배를 손으로 누르며 모른 척했지만, 식은땀이 조금씩 흐를 정도로 속이 거북하고 답답했습니다. 단순히 배가 부른 게 아니라 가스가 장 속에 꽉 갇혀서 위아래 어디로도 나가지 못하는 그 막막함은 겪어본 분들만 아실 거예요.
결국 도저히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어서 잠시 양해를 구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찬바람을 쐬며 주변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는데, 가만히 있을 때보다 몸을 움직이니 장이 조금씩 반응을 하더라고요. 허리를 곧게 펴고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배를 시계 방향으로 살살 문질러 주었더니, 한참 뒤에야 가스가 조금씩 배출되면서 그 지옥 같던 압박감이 가라앉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며 배를 따뜻하게 데워주니 비로소 살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