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닝닝
야식이 문제네요 고생하셨어요
퇴근 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먹었던 야식이요 평소엔 잘 먹지 않던 매콤한 떡볶이와 튀김을 우유와 함께 급하게 먹고 바로 침대에 누웠던 게 화근이었죠. 매운 양념과 유제품이 장 안에서 발효라도 되는지, 눕자마자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더라고요. 윗배부터 명치까지 꽉 막힌 듯한 기분이 들더니, 조금만 몸을 뒤척여도 속에서 가스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느낌에 식은땀이 절로 났습니다.
하필이면 깊은 밤이라 약국도 문을 닫았고 집에는 상비약조차 없어서 정말 막막한 상황이었어요. 조용한 방 안에서 배꼽 주변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통증을 견디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배 속에서는 존재감을 과시하듯 '꾸르륵' 소리가 계속 들려와 민망하기까지 했답니다. 가스가 가슴 쪽을 압박하니 숨도 깊게 쉬어지지 않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착각마저 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지요.
결국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이불을 걷어차고 거실로 나갔습니다. 배를 따뜻하게 해야 할 것 같아 수건을 데워 배 위에 올리고, 거실 바닥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높이 드는 일명 '고양이 자세'를 반복했어요. 그렇게 요가 동작을 하며 장을 자극해 주니 신기하게도 조금씩 속이 편안해지면서 갇혀 있던 가스가 서서히 빠져나가는 게 느껴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