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린
여행 중에 예기치 못한 복부 팽만감으로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어요그때의 기억은 정말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네요 낯선 곳에서 몸까지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으니 평소보다 훨씬 당황스럽고 힘들더라고요.
휴게소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겠다며 먹었던 밀가루 간식과 시원한 아이스커피 탓이에요... 차에 올라타 좁은 좌석에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장 운동이 급격히 둔해졌는지, 어느 순간부터 아랫배가 묵직해지면서 가스가 꽉 들어차기 시작했죠. 배는 점점 단단해지는데 차 안이라는 밀폐된 공간 특성상 생리 현상을 해결할 수도 없어서 진짜 힘들었죠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배가 남산만큼 부풀어 올라서 허리를 제대로 펴고 걷는 것조차 버거울 정도였어요. 진짜 아찔.. 도착해서 딱딱하게 굳은 배를 손끝으로 아주 조심스럽게 문지르며 근처 공원을 한참 동안 걸었습니다. 30분 정도 천천히 걸으며 장을 깨워주니 그제야 뱃속에 고여 있던 공기들이 이동하며 시원하게 가스가 빠져나갔고, 막혔던 혈관이 뚫리는 듯한 해방감이 밀려왔어요.
그 경험 덕분에 이제는 장거리 이동 전에는 반드시 밀가루 음식을 피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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