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린
중요한 프로젝트 발표를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던 날이었는데 아침 겸 점심으로 매콤한 떡볶이와 튀김을 급하게 먹은 것이 화근이었어요 평소에도 밀가루 음식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긴 했지만 그날은 발표 준비 때문에 긴장한 상태에서 제대로 씹지도 않고 허겁지겁 삼켰거든요 ㅠㅠ 음식을 먹고 두 시간쯤 지나자 아랫배부터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오후 3시쯤에는 배가 남산만 하게 부풀어 올라서 입고 있던 정장 바지 단추를 도저히 채우고 있을 수가 없었어요 후.. 지퍼를 살짝 내리고 자켓으로 겨우 가린 채 책상에 앉아 있는데 배가 단단하게 뭉치면서 명치 밑을 강하게 압박하니까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이 답답하고 식은땀이 흐르더라고요 진짜 너무 고통스러웠던..
가장 힘들었던 건 조용한 회의실에서 임원분들을 모시고 발표를 시작했을 때였어요 긴장감이 극도에 달하자 가스가 장을 사정없이 쥐어짜는 느낌이 들었고 배 속이 뒤틀리는 통증 때문에 서 있는 것조차 힘에 부쳤어요 완전히 무너져 내린 최악의 하루였어요
0
0
댓글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