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치과에서 사랑니를 뽑으러 수술대에 누웠을 때.. 긴장하면 장이 꼬이는 체질인데 하필 치과 가기 직전에 빈속을 채우겠다고 유제품이 가득 든 라떼를 급하게 마신 게 ..ㅠㅠ 아주 후회했답니다
마취 주사를 맞고 초조하게 누워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도구를 들고 입안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니까 심장이 뛰면서 아랫배 쪽에 가스가 무서운 속도로 차오르더라고요 입을 크게 벌리고 있어서 소리도 못 내는데 배 속에서는 콰과광거리는 천둥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의사 선생님과 치위생사 분의 귀에 그 소리가 다 들어갈까 봐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어요
사랑니를 뽑으려고 의사 선생님이 제 턱을 잡고 위에서 힘을 꾹 주시는데 그 압력이 그대로 아랫배 강타하고요.. 안 그래도 가스가 꽉 차서 배가 터지기 일보 직전인데 위에서 누르기까지 하니까 진짜 입으로 가스가 나오든 엉덩이로 나오든 둘 중 하나는 터지겠다는 공포감이 엄습했어요
정말 다신 겪고 싶지 않은 곤혹스러운 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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