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선이
1. 증상
숨을 쉴 때마다 갈비뼈 아래쪽이 꽉 찬 느낌이 들고, 배가 터질 것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고개를 조금만 숙여도 음식이 목구멍까지 다시 올라올 것 같은 불쾌한 더부룩함이 가득해요. 움직이기가 힘들어서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절로 끙끙 앓는 소리가 납니다.
2. 직전 먹은 음식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무한 리필 고깃집에 가서 삼겹살과 양념갈비를 불판 가득 몇 번이나 구워 먹었어요. 거기에 매콤한 비빔냉면을 시켜서 고기를 싸 먹고, 한국인의 필수 후식인 볶음밥까지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은 뒤 달콤한 탄산음료로 마무리했습니다.
3. 상황/장소
금요일 저녁, 시끌벅적하고 활기찬 대학가 근처의 유명한 고기뷔페였습니다. 다들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전투적으로 집게를 들었고, "더 먹을 수 있지?"라는 분위기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평소 용량을 초과해 과식하고 말았습니다.
4. 나의 대처
우선 셔츠의 단추를 슬그머니 하나 풀고, 편의점으로 직행해 마시는 소화제를 한 병 사서 단숨에 마셨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버스나 택시를 타는 대신, 소화가 조금이라도 되기를 바라며 선선한 밤바람을 맞으며 집까지 일부러 30분 넘게 천천히 걸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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