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린
테마의 방탈출 카페에 갔다가요
어두컴컴하고 좁은 방에 갇혀서 힌트를 찾으려고 이리저리 몸을 숙이고 수색을 시작하는데 갑자기 아랫배가 단단해지며 가스가 무서운 속도로 차오르기 시작하더라고요 사방이 막힌 밀폐된 공간인데다 으스스한 BGM 사이로 제 배 속에서 구르륵거리며 요동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져서 같이 간 일행에게 들릴까 봐 민망함에 허리를 웅크려야 했어요 특히 자물쇠를 풀려고 바닥에 쪼그려 앉거나 좁은 통로를 기어서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 있었는데 배가 풍선처럼 팽창하니까 명치 밑이 꽉 막혀서 숨이 턱턱 막히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지옥이었어요 가스를 배출하는 대참사를 막으려고 엉덩이에 힘을 빡 주고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버티다 보니 힌트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 오직 탈출해서 화장실에 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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