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닝닝
걸어 돌아다닐 때마다 찌릿한 복통이 퍼져서 허리를 편하게 펴지도 못하고 상체를 구부정하게 숙이고 있어야 했어요 위아래가 완전히 꽉 막힌 채 장벽이 팽팽하게 늘어나니 숨을 조금만 깊게 쉬어도 가슴 밑이 턱턱 막히고 가스 통증에 식은땀이 번지더라고요.
야식으로 모둠 튀김과 차가운 캔맥주먹었어요. 기름기가 가득한 튀김 옷이 장운동을 둔하게 만들어 소화를 멈추게 한 데다, 맥주의 알코올과 기포가 장내 유해균을 자극해버렸나봐요
미용실이었는데요 머리를 감으려고 의자에 다리를 올리고 일자로 눕는 순간, 자세가 바뀌면서 뱃속에 갇혀 있던 가스가 위로 확 쏠려 올라오더라고요. 미용사분이 두피를 꾹꾹 지압해 주실 때마다 뱃속에서 '꾸르르륵' 하고 천둥소리가 울려 퍼질 것 같아 배에 온 힘을 주고 괄약근을 조이느라 등줄기에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어요
머리가 끝나자마자 건물 비상구 계단 구석으로 도망쳐 허리를 숙이고 상체를 바짝 굽히는 스트레칭부터 했어요 집까지 급히 갔고.. 화장실 간 담에야 살아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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