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홀릭
요가 레슨 받다가 뱃속에서 폭탄 터질 뻔 했어요
다이어트 쉐이크로 끼니 때우겠다고 단백질 파우더를 락토프리도 아닌 일반 우유 500ml에 진하게 타서 단숨에 들이켰거든요. 유당불내증 있는 걸 까먹고 급하게 들이부었더니, 한 시간도 안 돼서 장 속에서 거품이 일듯 공기가 부글부글 차오르더라고요.
하필 그 상태로 1:1 요가 수업에 들어갔는데, 강사님이 장을 비틀어 짜는 트위스트 자세랑 복압을 꽉 누르는 아기 자세를 연달아 시키는 거예요. 자세를 바꿀 때마다 뱃속에 갇힌 가스 덩어리가 갈비뼈 안쪽을 퍽퍽 치면서 꼬르륵 소리를 내는데, 조금만 긴장을 놓치면 그대로 대참사가 날 것 같아 온몸에 쥐가 날 정도로 버텼어요.
수업 끝나자마자 핑계 대고 탈의실로 달려가서 매트에 배를 대고 엎드린 채 무릎을 접어 가슴 쪽으로 끌어당겼어요 꽉 끼던 레깅스 밴드부터 아래로 훌렁 내리고 아랫배를 바닥에 대고 천천히 굴려주니까, 갇혀서 팽팽하게 굳어있던 가스가 연달아 쑥 빠져나가면서 굳었던 속이 완전히 풀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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