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트홀릭
치과에서 스케일링 받으려고 갔거든요 근데 치과 가기 직전에 배고프다고 편의점에서 찐만두 한 팩이랑 따뜻한 두유를 흡입했거든요. 기름진 만두피에 고기 소, 그리고 소화 느린 콩 단백질이 장 안에서 바로 엉켜버렸는지, 치과 문 열고 들어서자마자 하복부가 남산만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진료 의자가 180도로 완전히 눕혀지는 순간 진짜 식은땀이 핑 돌더라고요. 중력 때문에 장 속에 가득 찬 공기가 횡격막이랑 명치를 퍽퍽 쳐대는데, 치위생사분이 제 입안에 석션기 꽂고 스케일링을 시작했어요. 진동 올 때마다 뱃속에서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귓가까지 울리고 아효....., 괄약근 쪽에 압력이 쏠려서 발가락 끝까지 힘주고 버텼어요. 기계 소리에 묻히려나 싶었지만 진료실이 너무 조용해서 뱃속 천둥소리가 다 들릴까 봐 미치는 줄 알았죠.
진료 끝나자마자 입 헹구고 수납도 번개처럼 마친 뒤, 건물 비상계단으로 올라갔어요. 난간 잡고 상체 숙여서 스트레칭 좀 해주고, 주먹 쥐고 아랫배 양옆을 꾹꾹 눌러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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