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리나
오늘 아침은 정말 제 인생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식은땀 나는 순간이었습니다. 평소처럼 평범한 아침인 줄 알았는데, 순식간에 난감하고 아찔한 상황이 펼쳐졌거든요. 혹시 여러분도 바쁜 출근길에 갑작스러운 장 트러블로 민망하고 힘들었던 적 있으신가요? 제 솔직한 경험담을 나눠볼까 합니다.
1)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서 눈코 뜰 새 없이 급하게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준비를 마치고 나가려던 차에 평상시처럼 가볍게 방귀가 나와서 시원하게 배출하려고 했는데요. 아뿔싸, 방귀를 뀌는 순간 그냥 가스가 아니라 묽은 물이 왈칵 나와버려서 팬티가 젖고 말았습니다. 너무 놀라기도 했고 하필 가장 바쁜 출근 시간대라 지각할까 봐 옷을 재빠르게 갈아입고 부랴부랴 밖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출근하는 내내 뱃속이 계속 부글부글 거리고 끓어올라서 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2) 직전 먹은 음식은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곰곰이 떠올려보니 전날 밤에 먹은 주전부리가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냉동실 정리를 하다가 구석에 오래 보관되어 있던 바나나를 발견했거든요. 거기에 차가운 아이스크림까지 같이 곁들여서 먹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유통기한이나 보관 상태가 약간 의심스럽긴 했지만 괜찮겠지 하고 무심코 먹었던 게 화근이었습니다. 오래된 냉동 과일과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만나서 민감해진 제 장을 제대로 자극했던 모양입니다.
3) 상황/장소는
아침 바쁘게 출근하는 차 안에서 정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차는 막히는데 뱃속에서는 계속 부글부글 소리가 나고 가스가 차올라 언제 또 돌발 상황이 생길지 몰라 안절부절못했거든요. 운전대 머리를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고 식은땀이 차올라서 어떻게 회사까지 왔는지 기억도 안 날 만큼 너무너무 힘들고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4) 나의 대처는
회사 주차장에 차를 대자마자 가방을 챙겨 들고 곧바로 화장실로 신속하게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화장실 칸에 무사히 안착해서 뱃속에 차 있던 가스를 배출해 냈습니다. 처음에는 묽은 물이 조금 나오는가 싶더니, 이내 나온 변은 다행히도 정상이더라고요. 설사로 크게 터지지 않아서 얼마나 가슴을 쓸어내렸는지 모릅니다. 가스를 밖으로 다 빼내고 나니 팽팽하게 차오르던 배도 가라앉고 뱃속의 소란도 조용해졌습니다. 자리로 돌아와서는 놀란 위장과 속을 달래주기 위해 따뜻한 물을 한 잔 천천히 마셔주었더니 한결 속이 편안해지고 마음도 놓였습니다.
이번 일로 냉동실에 오래 방치된 음식이나 차가운 음식은 정말 조심해야겠다고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여러분도 냉동실 깊숙이 보관된 과일이나 아이스크림 드실 때는 꼭 주의하시고, 출근길 장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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