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영화 시작 전 가판대에서 사 먹은 버터구이 오징어랑 옥수수 수염차가 위장을 뒤집어놓을 줄은 미처 몰랐죠
운전석 시트에 비스듬히 기댄 채 오디오 주파수를 맞추는데 아랫배 깊은 곳에서 기포가 와글와글 솟구치더니 가죽 부대처럼 탱탱하게 부풀어 올랐어요 차폐된 좁은 실내에서 동승자와 밀착해 관람해야 하건만 소화관 내벽이 요동치며 내뿜는 둔탁한 공명음 탓에 귓등까지 달아올랐답니다
등받이를 젖혀도 복압이 갈비뼈 밑창을 거세게 들이받아 폐활량이 급감했고 안전벨트 선이 살갗을 파고드는 갑갑함까지 있더라구요 악몽 같은 관람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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