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와 하복부 가죽이 팽팽하게 죄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지자체 주민 공청회에 참석했던 날, 오후 세 시간 동안 뱃속에 질긴 튜브를 쑤셔 넣고 바람을 계속 주입하는 듯한 팽창감에 갇혀 있었네요

행사장에 오기 직전, 점심으로 편의점에서 집어 든 유청 단백질 바 두 개랑 껍질째 볶은 검은콩 한 봉지를 제로 사이다로 허겁지겁 넘겨버렸거든요. 발효되기 쉬운 올리고당 덩어리에 탄산 가스가 결합하면서 대장 안쪽에서 부글거리며 가스가 생성되더니, 공청회 시작을 알리는 2시 정각부터 옆구리와 하복부 가죽이 팽팽하게 죄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쥐어짜는 복통은 아니었지만, 내장 구석구석에 갇힌 기포 덩어리가 갈비뼈 밑과 골반 틈새를 묵직하게 밀어내는 둔통이 5시가 넘도록 줄기차게 이어졌어요. 줄 한가운데 갇혀 도망칠 수도 없는 고문 같은 시간이었죠.

질의응답이 끝나고 폐회 방송이 나오던 5시 무렵에는 복벽이 터질 것처럼 달아올라 눈앞이 아찔했습니다. 강당 문이 열리자마자 군중 틈을 헤집고 나와 건물 뒤편 한적한 흡연구역 구석 그늘로 숨어들었어요. 바지 허리단 단추를 풀고 양손으로 무릎을 짚은 채 등을 둥글게 말고 상체를 낮춰 장의 굴곡을 느슨하게 풀어주었습니다 계속 문지르고 두드리고 해야만했네요

댓글14
  • 이야기
    더부룩하고 거북한 느낌 때문에 식사하는 것조차 부담스러우셨을 텐데 마음이 쓰입니다. 장내 유익균을 돕는 유산균 섭취와 함께 자극적인 탄산음료나 기름진 음식은 잠시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j5NOVFF1Zo
    배를 좀 느슨하게 해주면.. 
    도움이 되셨나봐요. 
  • Jack kim(KRF1QD8
    아프고 힘드셨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 이재철
    그런 비슷한 상황을 저도겪어봐서 그고충을알만합니디ㅡ
  • 랄라리뽕
    얼마나 아프고 힘드셨어요. 정말 고생하셨네요...
  • 온ㅅㅁ
    배가 빵빵하게 솟아서 옷 태 다 망가지고 배만 툭 튀어나온 모습을 볼 때마다 눈물이 핑 돌았어요.
  • 0김원노야0
    장내 가스가 온몸을 타고 도는지 골반 뼈 안쪽까지 찌릿찌릿 쑤셔와서 다리를 질질 끌며 걸었어요.
  • 코트로마니치
    저는 아침마다 건강기능식품 물에 태워마시는데 특정음식은 속을 팽창시켜 속쓰리거나 복통있더라고요
  • 빨간spicy
    장에서 발효되기 쉬운 탄수화물과 탄산을 드셔서 복부팽만 온거 같아요
  • 캐시워크요
    너무 음식을 급하게먹고나서
    속이 많이 힘들었나봐요
  • 건강해~♡♡♡
    너무 급하게 드셔서 그랬나 보네요
    고생하셨어요 
  • GUNDDAM
    옆구리와 하복부 통증 때문애 많이 고생하셨네요
  • 미정미
    검은콩도 그렇고 너무 빨리 드셔서 그랬나 봅니다
  • kim정윤
    밥 냄새만 맡아도 뱃속에 자리가 없어서 헛구역질부터 쏠려오던 그 답답한 고통을 온전히 이해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