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은 음식은요 들어가기 전에 근처 샐러드 집에서 병아리콩 범벅된 후무스 샌드위치에 우유 거품 잔뜩 올린 라떼를 후다닥 마셨거든요. 발효 잘 되는 콩 앙금이랑 유당이 뱃속에 들어가자마자 부풀었는지, 입장 팔찌 차고 잔디밭 들어간 지 한 시간도 안 돼서 아랫배가 고무 튜브처럼 빵빵해지기 시작했어요.
문제는 강아지들이 자꾸 저한테 달려들어서 뛰어놀아 줘야 했다는 거예요. 원반 던져주고 공 주우려고 허리 숙일 때마다 배 안쪽에서 기포가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옆구리를 퍽퍽 차대는데, 겉옷으로 가려도 배가 볼록 튀어나온 게 보일 정도였어요. 사방이 뻥 뚫려 있긴 한데 견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방귀를 뀔 수도 없고, 참느라 괄약근 꽉 쥐고 엉덩이에 힘주면서 걸어 다니니까 허벅지 안쪽에 쥐가 날 지경이었죠. 강아지가 제 무릎 딛고 일어설 때 배를 툭 쳤는데, 뱃속에서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모터 돌아가듯 크게 울려서 진짜 바닥에 주저앉고 싶었어요.
네 시 반쯤 도저히 못 참겠어서 강아지 간식 챙기는 척하고 카페 구석 흡연구역 옆 벤치로 빠져나왔잖아요. 슬랙스 단추 몰래 풀고 난간 붙잡은 채로 까치발 들었다 놨다 하면서 골반을 이리저리 비틀어줬어요.
댓글14
가스, 복부팽만 인기글
최근 24시간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
최근 7일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
최근 30일 동안 받은 댓글·추천·스크랩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