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닝닝
역류성식도염이 심한가봐요 ㅜㅜ 고생하셨어요
처음에는 그저 체기가 있는 줄 알고 손가락을 따거나 소화제만 연신 들이켰는데 알고 보니 위벽을 타고 올라온 강한 산 성분이 연약한 식도 점막을 할퀴고 있었던 것이지요 특히 식후에 느껴지는 그 특유의 화끈거림은 마치 목구멍에 뜨거운 고춧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따갑고 아려서 물조차 삼키기가 두려울 정도였답니다
무엇보다 저를 괴롭혔던 복병은 밤마다 찾아오는 마른기침과 쉰 목소리였는데 위에서 역류한 내용물이 기관지를 자극하면서 자려고 누울 때마다 발작적인 기침이 터져 나와 숙면을 취하기가 불가능했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목이 칼칼하고 붓는 증상이 반복되니 감기인 줄 착각하고 엉뚱한 약만 먹으며 시간을 허비했던 것이 참 후회되더라고요
지금은 예전처럼 아무 음식이나 막 먹지는 못하지만 오히려 제 몸이 어떤 상태인지 세밀하게 관찰하며 소식하는 습관을 지니려고 노력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