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고생하셨어요 ㅠㅠ
최근에 담은 겉절이 때문에 고생을 좀 했어요..
1. 증상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속이 화끈거리면서 타는 듯한 쓰라린 통증이 느껴져서 깜짝 놀랐네요. 배 속에 음식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공복 상태인데도 위벽이 서로 맞닿는 것처럼 아리고, 배가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느낌 때문에 숨쉬기도 조금 답답하더라고요. 가끔씩 명치 주변이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처럼 날카롭게 쑤셔서 기운이 하나도 없고 몸을 웅크리게만 되네요. 제가 워낙 위장이 약한 편이라 조금만 식습관이 흐트러져도 금방 이렇게 반응이 오니 참 걱정입니다 ㅠㅠ
2. 직전 먹은 음식
어제저녁에 식구들이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갓 담근 겉절이를 맛있게 무쳐 먹었거든요. 새로 산 고춧가루가 생각보다 훨씬 매콤했는데, 오랜만에 입맛이 돌아서 밥이랑 같이 꽤 넉넉하게 먹어버린 게 화근이었나 봐요.. 평소에는 자극적인 걸 조심하려 노력하는데 그날은 저도 모르게 맵고 짠 음식을 과하게 섭취해서 밤새 위벽이 자극을 많이 받은 모양이네요..
3. 상황 및 장소
아침 식구들을 다 보내고 집에서 혼자 뒷정리를 하며 집안일을 보던 중이었는데, 갑자기 속이 뒤집히니까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더라고요. 설거지를 하려고 싱크대 앞에 섰는데 명치가 자꾸 아파서 중간에 몇 번이나 멈추고 거실 의자에 앉아 한참 동안 숨을 골라야 했어요. 해야 할 집안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내 몸 하나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으니 어찌나 속상하고 답답하던지 한숨만 나오더라고요 ㅠㅠ
4. 나의 대처
우선 빈속에 자극이 더 가지 않도록 미지근한 물을 한 컵 받아 아주 천천히 나누어 마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전에 담가두었던 매실액을 꺼내서 아주 한 잔 타 마셨더니 속이 조금씩 진정되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소파에 누워 따뜻하게 데운 온찜질 팩을 배 위에 올려두고 한참 동안 안정을 취했더니 찌르는 듯한 통증이 서서히 가라앉았습니다. 무리하게 움직이지 않고 오후 내내 푹 쉬어주었더니 살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는 아무리 맛있는 겉절이라도 매운 건 정말 주의해서 먹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답니다..